신경외과 ・ 정형외과 ・ 마취통증의학과 ・ 재활의학과 ・ 신경과
리젠에스신경외과의원의 이름에는
재생을 의미하는 리젠(Regen)이 있습니다.
환자의 신경에 이미 생긴 문제만 바라보지 않고,
장기적으로 다시 신경을 살리려는 희망을 의미합니다.
에스(S)를 더해 특별한(Special) 뇌졸중(Stroke) 및
척추(Spine) 진료를 펼쳐보겠습니다.
지금 진료 중09:00 - 18:00
점심시간13:00 - 14:00
이번 주 진료
・의사 사정에 따라 병원 운영시간과 원격진료 시간이 다를 수 있어요.
조성윤 원장
가슴을 쓸어내리는 환자
종합병원에서 수술하고 중환자 돌보는 의사로 살다가 개인의원 원장으로서 변신했다. 이전에는 응급실, 중환자실, 혈관조영실, 수술실이 저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이었는데... 그 시절에는 의식이 명료한 환자보다는 의식이 흐린 환자들이 많았고, 걸을 수 있는 환자보다는 걸을 수 없는 환자가 더 많았다.개인 의원을 개원하고서는 그런 중환자, 응급환자들을 볼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CT가 있으니 그런 환자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최근에 대학병원 진료가 어려워진 것도 그런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가장 처음 기억나는 환자는 두통이 있어서 촬영한 Brain CT angiography에서 증상과 무관한 미파열 뇌동맥류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급한 일은 아니나 치료받아야하는 병이니 상급병원 진료 받으시라고 진료의뢰서를 써드리고 CD copy를 해드렸다.다음은 인근 의원 원장님이 전화가 왔다. 직원이 아침부터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었다고... Brain CT상 뇌출혈. 바로 인근 병원 신경외과 후배에게 연락하고 전원. 다행히 출혈량이 많지 않고 뇌혈관에도 큰 문제가 없어 무사히 일찍 퇴원하셨다고 했다.그리고 얼마 후 여의도에서 일하는 고교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뒷목이 아픈데 인근 정형외과에서 주사 맞으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증상을 들어보니 뭔가 찜찜하다. 좀 멀더라도 김포로 와서 진료받아보자고 했다. Brain CT angiography상 척추동맥박리증이 두통의 원인이었다. 혹시라도 혈관이 더 찢어지면 뇌출혈, 뇌경색 등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서 병원 문을 닫고 내가 직접 운전해서 응급실로 데려다 줬다. 스텐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현업에 복귀했다.가장 최근에는 전날 러닝머신 위에서 쓰러지고 회복했지만, 뒷목과 후두부가 아프다는 환자가 왔다. 자기 발로 걸어서 왔지만 뇌지주막하 출혈일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일단 환자에게는 경미한 질병을 우선 거론하고 Brain CT angiography를 촬영했는데, 걱정했던대로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이었다. 빨리 인근 병원 응급실로 전원. 그 사이에 당직인 신경외과 후배에게 연락해서 환자 상태 알리고 응급실에서 빨리 조치하고 바로 코일 색전술. 다행히 터진 뇌동맥류를 잘 막았고 환자도 회복 중이라고 한다.CT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뇌지주막하출혈. 빨간 줄로 다시 강조해서 표시한 부분.가끔 이런 환자들을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내가 아직 살아있는 신경외과 의사라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직접 그 환자들을 수술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상상만...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오시면 건강보험 적용 안됩니다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오시면 건강보험 적용 안됩니다.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고 오늘부터 이런 제도가 시행됩니다.신분증 없이 병원오셔서 저희 직원들에게 항의하지 마시고 꼭 신분증 챙겨오세요.혹시 항의할 곳이 필요하실까봐 미리 안내드립니다.보건복지부 044-202-2008국민건강보험공단 033-736-3385 033-736-3386 033-736-3387https://www.ytn.co.kr/_cs/_ln_0103_202405200557467669_005.html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516_0002736639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34271?cds=news_media_pc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66748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52001039910021002&w=ns
눈 주위가 떨리면 마그네슘?
얼굴이 떨리는 환자들이 종종 찾아온다. 특히 얼굴 중에서도 눈 주변이 가장 흔하고 입 주변에서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는 큰 병이라고 할 수 없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런 경우 가장 흔한 것은 facial myokymia, 안면근 파동이다. 얼굴에 있는 근육이 연속적으로 미세하게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다. 스트레스, 피로, 카페인 과다 섭취, 수면 부족 등이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며 저절로 해결된다. 다만, 증상이 너무 심해 너무 불편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드물게는 blepharospasm, 안검(눈꺼풀)경련이라는 질병도 있다. 눈꺼풀이 비자발적이고 반복적으로 심하게 떨린다. 심한 경우 눈이 저절로 감길 수도 있다. 유전, 환경적 요인, 뇌 기저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는 눈 주위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써서 근육의 반응을 무디게 할 수도 있다. Hemifacial spasm, 편측안면경련이라는 병도 있습니다. 이 병은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시작되는 부위에 가까이 있는 혈관이 박동할 때마다, 안면신경이 자극되어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 어디든지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 문제 이외에도 신경 자체의 손상이나 뇌종양에 의해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측안면경련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뇌 속에서 혈관과 신경을 떨어뜨리고 그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하는 물질을 집어넣는 수술이 필요하다. 얼굴이 떨리는 부위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3~6개월 정도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AI가 그려준 편측안면경련 환자의 얼굴. 위와 같이 얼굴이 떨리는 여러 가지 병이 있지만 대부분은 facial myokymia, 안면근 파동이 압도적으로 많고, 아무런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얼굴, 특히 눈 주위가 떨릴 때에 마그네슘 부족이라는 소문이 많은데 실제로 그런 증상을 유발할 정도로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은 적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만 잘 마셔도 마그네슘 섭취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눈 주위가 떨리면 약으로 해결하려 들지 말고 내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내가 최근에 내 몸을 너무 혹사시킨 것은 없는지 반성하고 바른 생활을 하도록 애써야 한다. 다만, 안면근 파동과 편측안면경련을 구분하는 진단 과정은 필요하다. 편측안면경련의 경우 정상적인 뇌혈관이 안면신경과 가까이 위치해있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뇌동맥류에 의해 뇌혈관이 팽창하면서 뇌동맥류 파열 직전에 살려달라고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따라서 뇌동맥류에 의한 편측안면경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brain CT angiography(뇌CT혈관조영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요즘 여러 가지 모임도 많고 술자리도 잦고 운동도 게을리했더니 나도 왼쪽 눈 아래가 떨리고 있다. 반성하고 바른 생활을 하도록 애써야겠다. 혹시라도 마그네슘을 비롯한 미네랄 부족에 대비해서 맛은 없지만 비싼 에비앙 생수 한 병 사 마셔야겠다.
잘 자는 보약
제가 아침 회진할 때마다 항상 환자들에게 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잘 주무셨나요? 이 한마디에 건강의 기본이 들어있습니다. 잠은 뇌를 정화하는 데 도움을 주어 기억력을 강화하고 창의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호르몬 변화를 촉진하여 체형을 날씬하게 유지하고 식욕을 줄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더 나아가, 간단한 감기부터 심각한 치매, 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들까지 예방할 수 있으며, 우울감과 불안감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하루에 6-8시간의 수면을 권장합니다. 그렇다면 잠을 잘 자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만 수면의 가장 기본은 규칙적인 수면 스케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밤에 잠이 잘 오게 하려면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고, 피로해지도록 운동을 해야 합니다. 저녁이 되면 어두운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TV나 스마트폰도 보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식습관도 수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잠을 방해하는 식습관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술입니다. 술은 단기적으로는 이완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질 좋은 수면, 특히 렘수면을 방해하고, 밤중에 자주 깨는 원인이 됩니다.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알데하이드 성분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며, 과음은 호흡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커피와 녹차는 건강에 좋은 면도 있지만, 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완전히 분해되는 데 최대 8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잠들기 어려운 경우 오후부터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 당분 저 섬유질 식사도 수면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당분이 많고 섬유질이 적은 식사는 깊은 비렘수면 시간을 줄이고 밤에 자주 깨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나친 저열량 다이어트와 잠자기 전의 과식 또한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심각한 열량 제한은 잠들기 어렵게 만들며, 깊은 비렘수면의 시간을 감소시킵니다. 반면에 과식은 소화기계에 부담을 주어 잠을 방해합니다. 밤에 과도한 음료 섭취는 소변으로 인해 자주 깨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녁식사는 적당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잠을 돕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멜라토닌 함유 음식은 잠들기를 용이하게 하고, 생체시계를 조절하여 수면을 돕습니다. 멜라토닌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달걀, 생선, 우유, 견과류(예: 호두, 피스타치오), 그리고 상추, 브로콜리,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샐러리 등의 채소가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도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오메가-3는 염증 감소와 함께 멜라토닌 및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도와 수면의 효율성을 높이고 렘수면 시간을 연장합니다.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연어, 고등어, 청어, 참치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과 호두, 땅콩, 잣 같은 견과류, 들기름 등이 있습니다. 허브차와 따뜻한 우유도 수면에 좋습니다. 캐모마일 차와 대추차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유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수면 유도 아미노산과 칼슘이 포함되어 있어, 따뜻한 우유 한 컵은 공복감을 달래는 동시에 수면을 돕습니다. 양파와 파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 불면증 개선에 좋습니다. 그러나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수면에 해가 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음식보다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 숙면에 더욱 중요합니다. 기본을 지킨 후에야 좋은 음식이 일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과 관련해서 음식이나 영양제의 효과는 너무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잘 자는 보약은 좋은 생활습관입니다.
X-ray만 찍고 허리에 주사를 맞는다구요?
살다 보면 허리 아프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요통은 매우 흔하다. 디스크 파열, 척추관협착증 뿐만 아니라 척추 주위 근육의 문제까지 요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요통을 치료하는 방법도 그 원인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먹는 약, 물리치료 정도가 기본이다. 그 이외에 수술까지 가기 전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비교적 저렴한 치료 중 하나가 신경차단 주사치료이다. 환자들은 흔히 허리 주사라고 많이들 표현하시는 것이 바로 신경차단 주사치료이다. 신경차단 주사치료는 뇌에서 시작해서 꼬리뼈까지 내려가는 척수신경이 척추의 각 레벨에서 통증을 유발할 때, 적절한 레벨의 적절한 신경 주위에 염증을 억제, 완화하는 주사액을 넣어 요통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즉, 신경차단 주사치료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첫 번째 단계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신경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첫 번째는 환자의 증상을 유심히 듣고 진찰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X-ray를 통해 척추뼈의 모양을 보고 이상이 있는 신경이 어느 부위인지 추측해 볼 수는 있다. 대부분의 의원에서는 여기까지 진행하고 신경차단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경우 정밀타격이 아닌 융단폭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대로 된 신경차단 주사치료를 하려면 어느 신경이 문제인지 허리 CT로 먼저 확인해야 한다. CT에서 신경이 눌린 부위도 찾고, 주사가 들어가는 경로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즉, 허리 주사 맞기 전에는 허리 CT 검사를 해야 한다. 허리 CT를 보지도 않고 증상 만으로 신경차단 주사치료를 하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정확한 신경을 보지 못하고 증상으로 추정해야 하기 때문에 엉뚱한 신경에도 주사를 놓아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정작 문제가 되는 신경에는 주사약이 안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허리 CT 없이 신경 주사치료를 할 때에는 융단폭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에 주사할 때 여러 신경을 동시에 타겟으로 정하는 융단폭격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모습 제대로 된 신경차단 주사치료를 하려면 정밀타격을 해야 한다. CT에서 신경이 눌린 부위를 눈으로 확인하고 환자에게 설명하면서 보여주고 그 부위에 주사를 놓는다. 자, CT 없이 증상과 X-ray에서 보이는 뼈 모양 만으로 보이지도 않는 신경을 추측해서 주사를 맞을 것이냐, CT로 신경을 보고 나서 주사를 맞을 것이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신경차단 주사치료 전 CT 검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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