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윤 원장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사가 나왔네요.후종인대골화증에 관한 내용입니다.목디스크인 줄 알고 넘겼다 마비…후종인대골화증, 엑스레이로는 놓친다"중년 남성에 많이 발병""조기 CT·MRI 검사 중요"(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목·어깨 통증이나 팔 저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단순 목디스크가 아니라 후종인대골화증(OPLL)으로 진단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조성윤 리젠에스신경외과의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2일 "후종인대골화증은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특히 흔한 질환이지만 엑스레이(X-ray)로는 발견이 어려워 진단이 자주 늦어진다"며 조기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후종인대골화증은 경추 뒤쪽을 따라 내려가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굳어져 척수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인대가 골화되면 척추관의 공간이 좁아져 신경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는 특징이 있다.조 원장은 "후종인대골화증은 서양에서는 드물지만 한국·일본·중국에서는 유병률이 뚜렷하게 높다"며 "특히 중년 이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많은 환자가 처음 병원을 찾으면 엑스레이만 촬영하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은 뼈 그림자에 가려지고 초기 골화가 작아 눈에 띄지 않고 디스크·퇴행성 변화와 구분이 어려워 엑스레이만으로는 놓치기 쉽다.조 원장은 "후종인대가 얼마나 두꺼워졌는지 척추관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확인하려면 CT가 필요하고, 척수 압박과 신경 손상은 MRI로 봐야 한다"며 "엑스레이상 이상이 없더라도 저림·근력 약화·보행 이상이 지속되면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작은 충격에도 마비 위험…"목디스크보다 위험할 수 있어"후종인대골화증 환자는 척추관이 이미 좁아져 있어 일상적 충격에도 척수 손상 위험이 크다. 특히 과도한 목 스트레칭, 무리한 운동, 헬스장에서의 목 젖힘 자세 등 가벼운 외상만으로도 손발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조 원장은 "큰 외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손발 힘이 빠지거나, 가벼운 접촉 사고 후 보행이 어려워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일상 속 작은 충격으로도 마비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후종인대골화증은 목·어깨 통증, 팔·손 저림, 젓가락질·필기 등 세밀 동작의 어색함,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 악화 등 초기 증상이 목디스크와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걸음걸이 불안정, 손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면 척수증이 진행된 것으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후종인대골화증은 초기 발견 시 약물·물리치료, 생활 습관 조절 등을 통해 증상 조절 및 진행 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척수 압박이 심하거나 걷기 장애·손 기능 저하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감압을 고려해야 한다.조 원장은 "척수증이 오래 지속되면 신경 회복이 어려워진다"며 "증상이 가벼울 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김정은 기자 (1derland@news1.kr)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636986?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