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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대처법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특히 고령자 분들의 건강이 걱정되시죠? 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 누구나 더위를 먹을 수 있지만,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특히 더 위험합니다. 보호자분들께서는 어떤 증상일 때 병원에 가야 하는지, 또 어떤 상황에서는 집에서 대처가 가능한지 정확히 알아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오늘은 고령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열탈진, 열사병)**의 증상과, 병원 방문 기준에 대해 간단하고 명확하게 정리해드릴게요.🏡 집에서 대처 가능한 경우 – '열탈진' 증상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고령자가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열탈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온열질환이지만, 방치하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요.주요 증상: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가 축축하고 창백함어지럽고 두통이 있음메스꺼움, 가벼운 구토극심한 무기력감, 피로근육 경련(쥐가 남)대처 방법:시원한 그늘이나 에어컨 있는 장소로 이동옷을 느슨하게 하거나 벗기고, 필요시 눕혀 다리를 높임의식이 뚜렷하고 토하지 않으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마시게 함젖은 수건이나 찬물 샤워로 체온을 내림🚨 이후에도 1시간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 방문! 고령자는 회복이 느릴 수 있으니 10~20분 간격으로 상태를 살피는 게 좋아요.🚑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 – '열사병' 의심 증상아래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더위 먹음이 아닌 열사병일 수 있습니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위험 신호:체온이 40도 이상으로 매우 뜨거움피부가 건조하고 땀이 나지 않음얼굴이 붉고 피부가 뜨거움의식 혼미, 이상 행동, 말이 잘 안 나옴맥박이 빠르고 약하거나 숨이 가쁨심한 구토나 경련, 쓰러짐🚨 이 경우엔 절대 망설이지 마시고 즉시 119 신고가 우선입니다.⚠️ 응급상황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119를 부른 후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다음과 같은 응급처치를 시행하세요: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깁니다옷을 풀고 찬물 적신 수건이나 얼음으로 겨드랑이, 목, 사타구니를 식혀줍니다부채나 선풍기로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립니다의식이 뚜렷하면 물을 조금씩 마시게 합니다 (의식이 없으면 절대 먹이지 마세요!)상태가 더 악화되면, 119 대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문 의료진에게 인계 전까지 환자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입니다.🔍 참고할 만한 정보 출처질병관리청: 폭염 시 온열질환 대응 안내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매거진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 열사병 질환백과고령자분들의 건강은 아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 단순히 더위 먹었다고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보호자 여러분의 빠른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여름밤 숙면의 기술
안녕하세요, 리젠에스신경외과의원 조성윤 원장입니다. 한여름 밤, 덥고 습한 방 안에서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리모컨을 들어 에어컨을 켜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편리한 냉방 기기가 수면의 질을 높이기도 하고, 오히려 방해하기도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오늘은 여름철 숙면을 위한 슬기로운 에어컨 사용법에 대해, 국내외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적절한 온도: 25~26℃가 가장 이상적일본 츠즈키 교수팀의 실험에 따르면, 23℃나 30℃에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26℃에서 가장 깊고 만족스러운 수면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단지 “덜 덥고 시원하니까 좋다”는 주관적 느낌이 아니라, 뇌파로 측정한 수면의 깊이와 입면 시간, 서파수면 비율 등 객관적인 생리 지표로 확인된 결과입니다.💡 Tip: 자기 전에 25~26℃ 정도로 맞추되, 새벽까지 같은 온도로 유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초기에는 시원하게, 새벽에는 점차 따뜻하게 전환되는 것이 숙면에 더 좋다는 연구도 있습니다.출처 입력✅ 바람 세기와 방향: 직접 맞지 않도록 조절하세요 차가운 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만으로도 수면 중 심박수가 올라가고, 자꾸 깨거나 자세를 바꾸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풍속이 약한 방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더 깊고 안정적인 수면을 취했습니다.💡 Tip: 바람은 사람 몸에 직접 닿지 않게, 가능하면 벽이나 천장을 향하게 하고, 풍속은 ‘약’ 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출처 입력✅ 에어컨 + 선풍기: 공기 흐름을 만들어라 무더운 여름밤, 환기 없이 고인 공기 속에서 자는 것보다 약한 선풍기 바람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체열을 발산하고 숙면을 돕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특히 32℃의 열대야 환경에서도 선풍기만 틀어도 수면 질이 크게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Tip: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기보다, 약하게 틀고 선풍기로 공기를 순환시켜보세요. 체감 온도는 낮추고 수면 방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출처 입력✅ 소음: 50dB 넘는 에어컨은 수면의 적 낡은 에어컨이나 실외기 소음이 50dB 이상이면, 수면 효율이 10% 이상 떨어지고 깊은 수면 시간도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에어컨을 틀었더니 더 피곤하다’는 분들 중 상당수는 바로 이 소음 문제 때문입니다.💡 Tip: 수면에 민감한 분이라면 저소음 모델을 선택하거나, **에어컨 소음을 줄이는 기능(예: 취침모드)**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출처 입력✅ 취침 전 냉방 전략: 예약 종료와 온도 점진 조절 숙면을 위한 가장 슬기로운 방법은 초기에는 시원하게 냉방한 후, 새벽에는 조금 따뜻하게 바뀌도록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부경대 김종수 연구팀의 실험에서도 입증된 방식으로, 피부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과도한 체온 저하를 막아줍니다.💡 Tip: 자기 전에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방을 식힌 후, 1~2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거나 온도가 올라가도록 타이머나 수면모드를 설정하세요.출처 입력✅ 조명과 소음, 그리고 주거환경까지 함께 고려하세요 에어컨 사용 여부 외에도 수면 중 조명, 야간 소음, 선풍기 유무, 주택의 단열 성능까지 모두 수면 질에 영향을 줍니다. 일본의 한 관찰연구에서는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 수면의 질이 1.8배 나빠졌고, 조명을 켜고 자거나 야간 소음에 노출되면 수면의 질이 2~3배 더 떨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또한 열대야 속에서 에어컨이 없는 취약한 주거환경에 살거나, 원래 수면 질이 나쁜 사람일수록 기온 상승에 따른 피로와 수면장애가 더 심해진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Tip: 수면의 질은 온도뿐 아니라 빛, 소음, 공기 흐름, 주거 조건이 모두 영향을 줍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체 환경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출처 입력마무리: "에어컨을 믿되,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 것"정리해 보면, 에어컨은 여름철 숙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온도, 풍향, 소음, 환기, 시간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수면의 질을 해칠 수 있습니다.실내 온도는 25~26℃, 바람은 약하게, 직접 닿지 않게, 소음은 낮게, 환기는 충분히, 그리고 에어컨은 타이머로 가볍게 사용—이 다섯 가지 원칙만 지켜도 무더운 여름밤에도 숙면은 가능합니다.결국, 숙면은 기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조절해 나가는 생활환경의 총합에서 비롯됩니다.덥고 습한 여름밤, 잘 자고 잘 일어나기 위한 지혜. 오늘부터 실천해 보시죠.참고문헌Tsuzuki et al. (2004, 2011, 2013)김종수 외 (2005)Morito et al. (2017)금종수 외 (2019)Kayaba et al. (2014)Fujii et al. (2015)Guillaume Chevance et al. (2024)
눈 주위가 떨리면 마그네슘?
얼굴이 떨리는 환자들이 종종 찾아온다. 특히 얼굴 중에서도 눈 주변이 가장 흔하고 입 주변에서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는 큰 병이라고 할 수 없는 일시적인 현상이다.이런 경우 가장 흔한 것은 facial myokymia, 안면근 파동이다. 얼굴에 있는 근육이 연속적으로 미세하게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다. 스트레스, 피로, 카페인 과다 섭취, 수면 부족 등이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며 저절로 해결된다. 다만, 증상이 너무 심해 너무 불편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드물게는 blepharospasm, 안검(눈꺼풀)경련이라는 질병도 있다. 눈꺼풀이 비자발적이고 반복적으로 심하게 떨린다. 심한 경우 눈이 저절로 감길 수도 있다. 유전, 환경적 요인, 뇌 기저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는 눈 주위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써서 근육의 반응을 무디게 할 수도 있다.Hemifacial spasm, 편측안면경련이라는 병도 있습니다. 이 병은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시작되는 부위에 가까이 있는 혈관이 박동할 때마다, 안면신경이 자극되어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 어디든지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 문제 이외에도 신경 자체의 손상이나 뇌종양에 의해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측안면경련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뇌 속에서 혈관과 신경을 떨어뜨리고 그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하는 물질을 집어넣는 수술이 필요하다. 얼굴이 떨리는 부위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3~6개월 정도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AI가 그려준 편측안면경련 환자의 얼굴.위와 같이 얼굴이 떨리는 여러 가지 병이 있지만 대부분은 facial myokymia, 안면근 파동이 압도적으로 많고, 아무런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얼굴, 특히 눈 주위가 떨릴 때에 마그네슘 부족이라는 소문이 많은데 실제로 그런 증상을 유발할 정도로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은 적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만 잘 마셔도 마그네슘 섭취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눈 주위가 떨리면 약으로 해결하려 들지 말고 내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내가 최근에 내 몸을 너무 혹사시킨 것은 없는지 반성하고 바른 생활을 하도록 애써야 한다.다만, 안면근 파동과 편측안면경련을 구분하는 진단 과정은 필요하다. 편측안면경련의 경우 정상적인 뇌혈관이 안면신경과 가까이 위치해있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뇌동맥류에 의해 뇌혈관이 팽창하면서 뇌동맥류 파열 직전에 살려달라고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따라서 뇌동맥류에 의한 편측안면경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brain CT angiography(뇌CT혈관조영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요즘 여러 가지 모임도 많고 술자리도 잦고 운동도 게을리했더니 나도 왼쪽 눈 아래가 떨리고 있다. 반성하고 바른 생활을 하도록 애써야겠다. 혹시라도 마그네슘을 비롯한 미네랄 부족에 대비해서 맛은 없지만 비싼 에비앙 생수 한 병 사 마셔야겠다.
거북목 통증 운동
리젠에스신경외과 유튜브에 거북목 관련 사연과 도움이 되는 운동을 업로드했습니다.좋아요 댓글 및 구독해주시고 운동 따라해보시기 바래요. 1. 거북목 회사원 사연2. 거북목 통증 운동 1편3.거북목 통증 운동 2편4. 거북목 통증 운동 3편5. 거북목 통증 운동 4편
가슴을 쓸어내리는 환자
종합병원에서 수술하고 중환자 돌보는 의사로 살다가 개인의원 원장으로서 변신했다. 이전에는 응급실, 중환자실, 혈관조영실, 수술실이 저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이었는데... 그 시절에는 의식이 명료한 환자보다는 의식이 흐린 환자들이 많았고, 걸을 수 있는 환자보다는 걸을 수 없는 환자가 더 많았다.개인 의원을 개원하고서는 그런 중환자, 응급환자들을 볼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CT가 있으니 그런 환자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최근에 대학병원 진료가 어려워진 것도 그런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가장 처음 기억나는 환자는 두통이 있어서 촬영한 Brain CT angiography에서 증상과 무관한 미파열 뇌동맥류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급한 일은 아니나 치료받아야하는 병이니 상급병원 진료 받으시라고 진료의뢰서를 써드리고 CD copy를 해드렸다.다음은 인근 의원 원장님이 전화가 왔다. 직원이 아침부터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었다고... Brain CT상 뇌출혈. 바로 인근 병원 신경외과 후배에게 연락하고 전원. 다행히 출혈량이 많지 않고 뇌혈관에도 큰 문제가 없어 무사히 일찍 퇴원하셨다고 했다.그리고 얼마 후 여의도에서 일하는 고교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뒷목이 아픈데 인근 정형외과에서 주사 맞으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증상을 들어보니 뭔가 찜찜하다. 좀 멀더라도 김포로 와서 진료받아보자고 했다. Brain CT angiography상 척추동맥박리증이 두통의 원인이었다. 혹시라도 혈관이 더 찢어지면 뇌출혈, 뇌경색 등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서 병원 문을 닫고 내가 직접 운전해서 응급실로 데려다 줬다. 스텐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현업에 복귀했다.가장 최근에는 전날 러닝머신 위에서 쓰러지고 회복했지만, 뒷목과 후두부가 아프다는 환자가 왔다. 자기 발로 걸어서 왔지만 뇌지주막하 출혈일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일단 환자에게는 경미한 질병을 우선 거론하고 Brain CT angiography를 촬영했는데, 걱정했던대로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이었다. 빨리 인근 병원 응급실로 전원. 그 사이에 당직인 신경외과 후배에게 연락해서 환자 상태 알리고 응급실에서 빨리 조치하고 바로 코일 색전술. 다행히 터진 뇌동맥류를 잘 막았고 환자도 회복 중이라고 한다.CT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뇌지주막하출혈. 빨간 줄로 다시 강조해서 표시한 부분.가끔 이런 환자들을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내가 아직 살아있는 신경외과 의사라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직접 그 환자들을 수술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상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