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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만 찍고 허리에 주사를 맞는다구요?

by 조성윤 원장2024.02.28

살다 보면 허리 아프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요통은 매우 흔하다. 디스크 파열, 척추관협착증 뿐만 아니라 척추 주위 근육의 문제까지 요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요통을 치료하는 방법도 그 원인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먹는 약, 물리치료 정도가 기본이다. 그 이외에 수술까지 가기 전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비교적 저렴한 치료 중 하나가 신경차단 주사치료이다. 환자들은 흔히 허리 주사라고 많이들 표현하시는 것이 바로 신경차단 주사치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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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차단 주사치료는 뇌에서 시작해서 꼬리뼈까지 내려가는 척수신경이 척추의 각 레벨에서 통증을 유발할 때, 적절한 레벨의 적절한 신경 주위에 염증을 억제, 완화하는 주사액을 넣어 요통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즉, 신경차단 주사치료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첫 번째 단계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신경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첫 번째는 환자의 증상을 유심히 듣고 진찰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X-ray를 통해 척추뼈의 모양을 보고 이상이 있는 신경이 어느 부위인지 추측해 볼 수는 있다. 대부분의 의원에서는 여기까지 진행하고 신경차단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경우 정밀타격이 아닌 융단폭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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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신경차단 주사치료를 하려면 어느 신경이 문제인지 허리 CT로 먼저 확인해야 한다. CT에서 신경이 눌린 부위도 찾고, 주사가 들어가는 경로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즉, 허리 주사 맞기 전에는 허리 CT 검사를 해야 한다. 허리 CT를 보지도 않고 증상 만으로 신경차단 주사치료를 하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정확한 신경을 보지 못하고 증상으로 추정해야 하기 때문에 엉뚱한 신경에도 주사를 놓아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정작 문제가 되는 신경에는 주사약이 안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허리 CT 없이 신경 주사치료를 할 때에는 융단폭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에 주사할 때 여러 신경을 동시에 타겟으로 정하는 융단폭격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모습

제대로 된 신경차단 주사치료를 하려면 정밀타격을 해야 한다. CT에서 신경이 눌린 부위를 눈으로 확인하고 환자에게 설명하면서 보여주고 그 부위에 주사를 놓는다. 자, CT 없이 증상과 X-ray에서 보이는 뼈 모양 만으로 보이지도 않는 신경을 추측해서 주사를 맞을 것이냐, CT로 신경을 보고 나서 주사를 맞을 것이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신경차단 주사치료 전 CT 검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